한국 대표팀이 3회 연속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대표팀 주장 김현수(35, LG 트윈스)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충격은 선수들 자신들이었습니다. 이는 KBO리그에서 경기를 했을 때는 느끼지 못한 공을 맞이하면서 더욱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KBO MVP 이정후는 "(일본 투수들의 공은) 리그에서는 보지 못한 공이었습니다. 나를 비롯해서 많은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우리 기량은 세계 많은 야구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고 했습니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은 "일본 투수들은 워낙 좋은 공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투수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무슨 말을 해주셔도 다 변명이라 생각하지만, 정말 호주 선수들이 우리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와 체코, 중국을 상대로 2승 2패를 거두었지만, 일본에 대한 대패로 인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할 선배들이 독설만 쏟아 부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들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 한국 야구가 처한 현실을 짚어본다는 명목 아래 독설을 쏟아부었습니다. 영상의 조회수와 수익을 의식한 탓인지 악성 댓글로나 작성될 법한 말들을 서슴지 않으면서 '비판'이라 주장했습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누구는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타고 한국에 오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대표팀이 합숙 훈련을 시작한 순간부터 대회에서 탈락한 13일까지 단 한번도 현장을 찾은 적이 없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부 팬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비판은 한국 야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야구인들의 명예와 신뢰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진짜 선배라면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한국 야구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건설적인 의견을 내야 했습니다. 대표팀이 경기를 했던 호주, 체코, 중국 선수들은 대회 이전에도 이미 매일같이 준비하며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대회를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 야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어떤 기여도 하지 않던 일부 '자칭' 선배들은 대회 이전부터 대표팀의 부진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대표팀이 경기를 하는 현장을 찾지 않은 것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비난과 허탈한 감정만을 조장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국 야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선배들이 필요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후배들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독설가의 독설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대표팀이 경기를 하는 현장을 찾아가고,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한국 야구의 발전과 미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