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가발을 쓴 남성이 침입한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B씨는 지난 19일 영등포구 여의도 한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여성용 가발과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가 2시간 가량 머물렀다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영등포경찰서는 B씨를 성적 목적 다중 이용장소 침입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수사 중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의 휴대폰에서 탈의실 내부를 불법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B씨는 "남성 탈의실과 착각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B씨가 성별을 바꾼 트랜스젠더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의도 헬스장 여자 탈의실 여장남자"라는 제목으로 B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과 사진 여러 장이 공개되었습니다. 사진에는 긴 갈색 머리 가발과 검은색 상의, 분홍색 바지 차림의 남성이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동시에, CCTV 영상을 확인하여 탈의실 내부를 불법 촬영한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B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