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이 넘는 나이에 카카오 이모티콘 작가가 되어 최연장자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장은주 작가는 1941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82세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를 당당히 증명한 장 작가의 이모티콘 작가 도전기에는 어떠한 사연이 담겨져 있을까?
만화계 원로의 쉽지 않았던 도전
사실, 장 작가는 61년에 만화가로 데뷔해 60~80년대 국내 만화계를 호령하던 베테랑 만화가로 오랜기간 건강상의 문제로 작업을 쉬다가 여든이라는 나이에 카카오 이모티콘에 도전장을 던진 것.
한 언론사와 만난 장 작가는 "처음 이모티콘 작업을 시작할때, 익숙치 않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 조차 어려웠다"며 "프로그램 관련 서적부터 구입해 말 그대로 0에서부터 시작했다." 밝혔다.
실제로 장 작가는 몇 차례 반려 미승인의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현재는 어였한 다작(多作) 작가로 당당히 마켓에서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장 작가는 카카오 이모티콘이 자신에게 뜻깊은 존재라고 밝혔다. 어릴 적부터 만화를 좋아했던 그는 가정사정 때문에 출판사 독자 응모를 통해 스무 살부터 만화가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공황장애와 류머티즘으로 인해 오랜 기간 만화를 그리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카카오 이모티콘을 만나 다시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대표작인 ‘사랑하는 우리 엄마에게’라는 카카오 이모티콘에는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감동적인 말들이 담겨있다. 이 이모티콘을 만든 장 작가는 “엄마와 딸은 사랑의 모델이며, 유학이나 독립, 결혼으로 인해 떨어져있는 딸들이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마음을 전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이 이모티콘의 의미를 설명했다.
장 작가는 “환자 생활을 하면서 이모티콘을 해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기뻐했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제는 ‘이모티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 작가는 내년 초에 신작 이모티콘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동화 창작과 일러스트 작업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