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최근 진행된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대해 연예인들이 매번 반복하는 수상소감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대다수가 스피치 능력이 부족하기에 배우들의 시상대 소감발표의 아쉬움은 이해를 한다'며 '하지만 훌륭한 배우를 가리는 자리에서 품격에 다소 아쉬움이 있다.' 밝히며 대다수의 수상소감이 상대방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김갑수는 박은빈 배우가 대상을 수상하고 나서 울며 수상소감을 하던 모습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되는거다.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아끼는 마음으로 얘기를 하는데"라며 "호명이 되니까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온다. 주위에 모든 사람에게. 여배우가 꾸벅꾸벅. 이게 무슨 예의냐? 그러다가 자빠지고. 팡파레 터지니까 (놀래다가) 나와서 엉엉 울고"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타인 앞에서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대상 수상자로서 자긴 이미 인정받은 건데 이번 수상으로 인해 그와 같은 행동을 해버리면 그 수상의 가치도 떨어지게 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끝으로 그는 대상 수상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앞서 수상한 송혜교의 수상소감을 보고 배우라는 조언을 함께 하며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였다.
문화평론가의 시선이 때론 날카롭고 비판적일 수 있지만, 이날 김갑수 평론가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의 반응은 대부분 싸늘하다. 그의 발언이 당사자에겐 '불쾌감을 주는 발언이다'라는 의견들이 대다수. 한 네티즌은 '박은빈 배우가 수상 소감을 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대상 수상으로 인해 감동을 받은 모습'이라며 이해를 표하며.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예의라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