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면 따뜻한 햇살이 우리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햇살을 받으면서 불편한 증상을 겪기도 한다. 바로 재채기이다. 햇살 외에도 밝은 조명을 비롯한 다양한 빛에 노출되면 재채기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광반사 재채기 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광반사 재채기 증후군은 10명 중 1~2명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아츄(ACHOO)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Autosomal dominant Compelling Helio-Ophthalmic Outburst syndrome(상염색체 우성 유전자에 의한 돌발성 태양 시각 증후군)'의 약어이다. 이 증후군은 주로 아시아인에서 관찰되며, 부모에게 증상이 있으면 자녀도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 증상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재채기가 자주 발생하여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광반사 재채기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햇볕을 비롯한 강한 빛에 노출되거나,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밝은 조명이 비춰졌을 때 재채기를 일으킨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빛에 대한 '동공 반사 신경'이 비강 내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을 자극하여 재채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눈과 비강 감각을 감지하는 신경이 교차되기 때문에, 강한 시각 자극을 받으면 비강에도 자극이 전달되어 재채기가 발생한다.
또한, 강한 빛을 받아 동공이 수축되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코점막 등 다른 신경계도 함께 활성화되어 재채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특정 부교감신경이 강하게 활성화될 때, 다른 부교감 신경까지 함께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빛에 반응하여 재채기를 일으키는 현상은 광반사 재채기 증후군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재채기는 신경의 반사 작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빛 외에도 다양한 자극에 의해 재채기를 할 수 있다. 드물지만 밥을 많이 먹은 뒤 포만감을 전달하는 신경이 자극 받아 재채기를 하거나, 성적으로 흥분된 상황에서 신경이 자극을 받아 재채기가 나오기도 한다.
때로는 재채기가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를 나타낼 수도 있다. 만약 재채기가 지속되거나, 기침, 코막힘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증상은 알레르기 반응, 비염, 결막염 등과 같은 다른 질병의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채기를 일으키는 광반사 재채기 증후군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불편함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햇볕이나 강한 빛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안경이나 썬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재채기가 불편하다면, 약물 치료나 면역요법 등의 치료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