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산케이신문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으로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이후 형해화한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줄곧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현산 수산물 등의 수입 규제 철폐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를 포함해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농산물에 대해서도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케이는 "이들 문제에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독도 문제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2018년 발생한 '레이더-초계기' 문제도 양국 간 현안으로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 문제는 서로 신뢰 관계에 문제가 있어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신뢰 관계가 생기면 서로의 주장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