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신부가 더 많은 시대

한국의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인 가운데, 최근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가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를 웃돌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는 혼인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20대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 구조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초반(40∼44세) 여성의 혼인 건수는 1만949건으로 20대 초반(20∼24세) 여성의 혼인 건수인 1만113건보다 많았습니다. 이는 2021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997년과 비교하면 전체 혼인 건수는 51% 감소했는데, 그 중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93%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같은 기간 50% 증가했습니다. 20대 여성의 혼인 건수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동안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1.5배로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특히, 40대 여성의 초혼이 1997년 1천484건에서 2021년 5천835건으로 3.9배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배경에는 2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는 구조적 변화가 먼저 꼽힙니다.

결혼 꼭 해야하나요?

또한,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이 줄어든 것도 배경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대 비중은 35.1%로 1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40대는 42.3%였습니다. 이에 더해 늦어지는 사회 진출 시점 등도 만혼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이러한 가치관 변화와 인구 구조적인 변화는 혼인 건수의 구성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1년 전체 혼인 건수 19만1천690건 중 40대 여성의 혼인 건수가 1만949건으로 10.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20대 여성의 혼인 건수 1만113건보다 높은 수치로, 40대 여성의 혼인 건수가 2년 연속으로 20대 여성의 혼인 건수를 웃돌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5년 전인 1997년부터 비교하면 전체 혼인 건수는 51% 감소했으며, 특히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93% 줄었습니다. 반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같은 기간에 50% 증가한 것입니다. 20대 여성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것에 비해 40대 여성의 혼인 건수는 늘어난 배경에는, 20대 여성 인구가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가 먼저 꼽힙니다.

혼인이 늦어지는 이유는?

인구 고령화가 혼인 건수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이 적어지는 등의 사회 변화도 만혼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늦어지는 사회 진출 시점 등도 혼인 건수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이 연상인 남성과 결혼하는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 부부는 19.4%로, 초혼 부부 5쌍 중 1쌍은 연상연하인 셈입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혼 양상도 혼인 건수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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