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을 바랬지만...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로 뜨거웠다. 이 경기는 단순히 승패를 넘어,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국민들 앞에 선 중요한 자리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속죄의 다득점 승리'를 목표로 잡았으나, 결국 1-1 무승부에 그치며 팬들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경기는 전반 42분,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한국 팬들에게 큰 환호를 안겼다. 하지만 이후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이 드러나며 태국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FIFA 랭킹에서 한국(22위)이 태국(101위)보다 79계단이나 높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예상외로 팽팽했다.


황 감독은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이어 임시로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으며, 이번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본업이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인 황 감독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한 중요한 시험대였다. 그러나 무승부로 인해 '두 마리 토끼 잡기'의 첫 걸음이 삐걱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