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속에 자리한 '비밀의 하늘정원'은 도시 속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은 서구 부용동 H건설 13층 빌딩 옥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2층짜리 하얀 전원주택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공간은 권도춘, 김은자 부부와 다섯 딸의 가장 보금자리이다. 권씨 가족은 회사 근처에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 이곳을 집으로 선택했다. 이사를 결심한 후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고, 그러던 중 자기 회사 옥상에 집을 지어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권씨 가족은 지난 2007년 이곳에 이사를 했으며, 이후 30여 년간 건설업체를 운영해온 권씨는 직접 옥상 주택과 정원을 기획하고 설계와 시공에도 참여했다. 이제는 정원에는 여름에는 메뚜기가 뛰어다니고 가을에는 귀뚜라미가 운다. 1년 내내 물 흐르는 소리가 멈추지 않고 철마다 꽃향기가 정원을 감싼다.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었을까? 

이 공간을 만들 때에는 유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었다. 흙과 각종 식물의 무게가 건물 구조에 무리를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권씨는 일반 흙 대신 퍼미큘라이트, 펄라이트 등을 사용하고 석재는 기포가 많아 무게가 적게 나가는 화산석을 사용했다. 또한 정원 토층이 얕기 때문에 식물도 위로 높이 솟는 나무 대신 옆으로 넓게 퍼지는 관목류와 초화류를 심었다. 연못을 위해 방수처리도 확실하게 하였다.

이처럼 '비밀의 하늘정원'은 도시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곳은 미관상으로도 아름답지만, 에너지 절약 효과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은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실천해 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다. '비밀의 하늘정원'은 그 예시 중 하나로, 도시 생활에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15년이 지난 현재는...?

안타깝게도 이 집에 대한 정보는 더이상 기록에 남아있질 않는다. 아마 관련법에 저촉을 받아 철가가 되지 않았나라는 추측만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