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169번의 채용을한 편의점"은 과연 어떤 편의점일까?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년 동안 편의점 알바가 169번 바뀌려면 어때야 할 것 같나"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는데, 해당 글에는 아르바이트생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 캡쳐본과 함께 점주가 지시하는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었다. 이러한 지시 사항은 "매장 내 손님이 계실 땐 앉지 말라", "유니폼 풀어 헤치지 말고 지퍼 올려서 착용하라", "카운터에서 취식 절대 금지다", "10시에 담배 재고 (확인) 대충하던데 보루까지 확인해야 한다"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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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은 대답에 "넵 알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점주로부터 "오늘까지만 하시고 근무 금지다. 다음부터는 사장이 말하면 말대답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길 바란다"는 날카로운 답장을 받기도 했다. 이에 더해 해당 편의점의 구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채용 요강도 함께 게시됐는데, 이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은 '성실함'과 '적극성', '융화'를 핵심 조건으로 꼽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CCTV로 아르바이트생을 감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 "기본적인 요구사항이지만 저런 분위기면 일하기 싫다" "시급을 엄청 많이 준다면 인정하겠다" "지시사항 따를 시간도 안주고 잘라버린다"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이와 반대되는 의견도 적잖이 나오고 있는데, "요즘 알바생들은 손님한테 인사도 안하고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다" "곁눈질로만 손님을 대하는 알바생들이 너무 싫다" "오죽하면 점주가 저랬을까?" 등 점주를 옹호하는 이들도 적잖이 있다.

한편, 아르바이트 채용 플랫폼 알바몬이 2018년 아르바이트생 1546명을 대상으로 ‘알바생이 만난 최악의 사장’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르바이트생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장’이 30.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해진 월급날의 약속을 안 지키는 사장’(14.4%)이 2위였다. 이외에 ‘아르바이트생의 시간이나 일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장’(11.3%), ‘툭하면 반말에 말투가 거친 사장’(10.1%), ‘손님에게는 과잉친절, 아르바이트생에게만 군림하는 사장’(8.6%)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이들 중 72.7%는 ‘최악의 사장’을 만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생이 고용주에게 들은 최악의 말은 ‘빈둥거리지 말고 일 좀 찾아서 해’(16.4%)가 꼽혔다. 이밖에 ‘나니까 너 써주는 거야’(14.1%), ‘너 실수한 거 시급에서 제한다’(11.5%) ‘사람이 안 구해져서 그러니깐 몇 시간씩만 더 일해’(10.6%)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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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의 권리와 사장의 책임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물론, 사장도 근로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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